본문 바로가기

BUSINESS

[30분만에 배우는 경영학] 6. 회계. 기업의 언어체계

 

 

 

1. 회계를 배우는 이유

 기업엔 수많은 업무 프로세스가 있고 그에 따른 복잡한 자금흐름이 존재합니다. CEO, 투자자, 고객, 거래처 등은 이러한 복잡한 자금흐름을 알아야 하죠. 그래야 정확한 의사결정해 낭비될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CEO는 더 나은 비즈니스 방안을 찾을 수 있고, 투자자는 투자를 할지말지 결정할 수 있죠. 거래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 파악하고 거래를 할지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기업엔 많은 이해관계자가 존재하며, 이들을 위한 복잡한 자금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내는 기업의 언어체계가 필요합니다. 낭비없는 원활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이번 포스팅에서 배울 회계가 바로 이 역할을 합니다.

 

 

2. 회계 종류

 회계는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복잡한 자금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리기 위한 언어체계이며, 어떤 이해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회계 종류를 달리 하고 있습니다. CEO, 직원 등 기업 내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 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회계는 '원가관리회계'라 부릅니다. 세금을 추징하는 정부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회계는 세무회계, 기업 내 자금상황을 알고자 하는 투자자 및 거래처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회계는 재무회계라 부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재무회계와 관리회계의 기초개념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회계과목에선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을 주로 배웁니다만, 해당 내용을 다루면 너무 길어져 여기선 회계개념을 활용해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만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죠.

 

  • 재무회계 : 외부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자금, 재무상태를 알리는 기업의 언어체계
  • 관리회계 : 내부이해관계자가 기업 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의 언어체계

 

 

3.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외부 이해관계자인 투자자, 소비자, 거래처 등에게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기업 내 자금 정보를 전달하는 기업 언어 체계입니다. 이 언어는 기업이 매분기마다 공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볼 수 있는데요. 재무회계 파트는 이 사업보고서를 읽는 방법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업보고서에 적힌 재무 관련 정보 중 핵심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두 가지입니다. 같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보면서 해당 자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레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재무상태표 : 한 시점에서의 기업 재산 상태를 나타내는 표.
  • 손익계산서 : 기간동안 발생한 매출, 비용, 손익을 알리는 표.

 

 재무상태표는 '현재'의 기업재산상태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재무상태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됩니다. 자산, 부채, 자본. 자산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부채는 자산 중 은행으로부터 빌렸거나 상품 공급이나 서비스 제공을 하기로 약속하고 미리 얻은 것, 즉 갚아야할 의무를 의미합니다. 자본은 순수하게 기업이 소유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모든 것이죠. 즉, 재무상태표는 재산이 얼마인지, 그 재산 중에 부채와 순수 자산이 얼마인지 알 수 있는 표입니다.

 재무상태표에서 또 하나 알아야 할 개념은 유동입니다. 1년을 기준으로 현금화하거나 갚아야할 때 쓰는 용어입니다. 가령, 유동자산이라면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현금화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자산은 비유동자산이라 합니다. 유동부채는 1년 내 갚아야할 것들, 비유동부채는 갚는데 1년 이상 걸려도 되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아래는 재무상태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계정과목들의 의미를 정리한 것들입니다. 이를 알고 재무상태표를 보면 재무상태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손익계산서는 1년이란 '기간'동안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써 최종적으로 얼마의 이윤을 남겼는지 나타내는 표입니다. 기업의 1년 장사가 잘되었는지 알 수 있죠. 맨 앞 포스팅에서 경영을 설명하며 다뤘던 Revenue - Cost = Profit이 이 표에 담겨있는 것이죠.

 손익계산서에서 주요하게 봐야할 항목은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입니다. 매출액은 제품, 상품, 서비스를 판매해 금전적으로 얻은 것을 의미합니다. Revenue죠. 매출원가는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쓴 금액을 말합니다. 제조업체에선 제조원가에 재고자산을 더한 금액이며 상사, 유통업체 같은 곳에선 상품매입액에 연초, 연말의 재고자산을 가산한 금액입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입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쓴 비용을 의미하며 임직원 급여, 광고비, 감가상각비 등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비용과 판관비를 뺀 것이자, 1년간 주력 사업의 손익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당기순이익(손실)은 영업이익에서 금융상품을 통해 얻은 이익과 비용, 그리고 세금까지 계산한 총 손익을 의미합니다.

 

  • 매출액 : 제품, 상품, 서비스 판매로 얻은 금전적 이득
  • 매출원가 : 원재료 매입가 + 재고
  • 매출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 : 사업 운영을 위해 들어간 관리비용(광고비, 인건비 등)
  • 영업이익 : 1년간 사업을 통해 얻은 이윤
  • 법인세 : 세금
  • 당기순이익 : 최종적으로 기업이 남긴 이윤

 

 마지막으로 이 자료들을 활용해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내 계정과목 내용들의 비율을 통해 기업 내 상태(안전성, 수익성, 활동성, 성장성)가 괜찮은지 나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통해 부도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적으면 부도 위험성이 커집니다. 1년 내 갚아야할 돈이 1년 내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돈보다 크기 때문이죠. 우린 이를 유동비율이라 부릅니다. 이처럼 기업 내 상태를 알려주는 몇몇 비율분석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 재고자산회전율 : 매출액/재고자산.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비율분석방법입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으면 재고자산이 매출에 비해 과하게 생산되고 있다는 뜻이고, 낮으면 재고가 없어 판매기회를 잃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 매출액순이익률 : 당기순이익/매출액 x 100. 매출 중 몇 %가 수익으로 남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익성이 좋지 못한 식자재업체는 평균 2%대, 애플 같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약 20%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총자본이익률(ROA) : 당기순이익/자산 x 100. 투자 대비 효과가 얼마인지 파악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비율로 사업 운영을 위한 자산에서 매출이 이윤이 얼마나 창출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주가수익비율(PER) : 현재주가/1주당순이익. 1주당순이익은 순이익/주식배당수. PER은 '가치투자'로 주식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쓰는 비율분석법입니다. 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대게 주식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PER 값이 높습니다. 현재 수익이 낮더라도 성장가능성이 높아 주식 투자 수요가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다 동일한데 PER값이 낮으면 기업 가치에 비해 주식 가격이 저평가된 것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로 주식하는 분들은 이 저평가로 인해 PER값이 낮은 기업을 찾아 주식을 매입합니다.

 

 

4. 관리회계

 관리회계는 내부 이해관계자인 CEO, 경영운영팀 등에게 이윤창출에 필요한 것들을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업 내 정보 언어체계라 보시면 됩니다. 원가구조, 원가구조에 따른 이윤창출방안 도출, 경쟁력 창출 방안 등을 수치화해 정확하게 파악해야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 내 프로세스를 완벽히 이해해야하는만큼 앞서 다룬 재무회계보다 더 어렵습니다. 관리회계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생각한 기초개념 3가지만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관리회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개념은 변동비와 고정비라는 원가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페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바닐라 라떼 한잔이 팔렸습니다. 그럼 자연스레 비용이 생깁니다. 커피원두, 우유, 바닐라 시럽, 얼음, 컵, 리드, 빨대 등. 두잔 팔리면 이와 관련된 비용도 함께 증가합니다. 이렇게 판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을 변동비라고 합니다. 한달동안 커피가 한잔도 안팔려도 발생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월세, 인건비, 전기세, 감가상각비 등은 매출 증가, 감소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비용이죠. 이런 비용을 고정비라 부릅니다.   

 

 다음으로 변동비와 고정비를 이용해 손익분기점, 가격결정 등을 해 최종적으로 이윤창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이란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으로 고정비를 다 낸 다음 생겨난 수익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에선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으로 고정비를 다 내는 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에선 이를 손익분기점(Break Even Point, BEP)이라 부릅니다. 손익분기점을 통해 경영자는 몇몇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선 가격을 얼마로 해야할지, 몇개를 생산해 판매해야할지 알 수 있죠. 더 나아가 부서별 목표, 성과측정지표 등도 세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개념은 관리회계를 따로 공부해보시길 바라며,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계시다면 재무회계 파트는 수강하지 않더라도 원가관리회계 파트는 반드시 수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 내 모든 프로세스 내에서 발생하는 수치화 정보를 관리해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리회계에선 BSC, KPI라고 배웁니다. BSC는 균형성과관리로 하나의 목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 마케팅, 생산, 인사 측면에서 어떠한 세부목표를 세우고 달성해야하는지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KPI는 BSC에서 세운 세부목표의 중요측정지수를 의미합니다. '생산 효율성 높이기'가 목표라면 제품단위당 원가가 중요측정지수, KPI가 되는 것이죠.

 

  • BSC : 비즈니스 목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 마케팅, 생산, 인사 측면에서 세부목표를 세우는 일종의 목표성과관리법.
  • KPI : 목표달성을 측정하기 위한 수치화된 측정지수.  

 

 

5. Conclusion

 

 

 회계는 '기업'의 구조,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개념입니다. 경영학과에서 가장 먼저 기초전공과목으로 배우는 이유죠. 회계를 숫자를 활용한다는 이유로 수학과 비교하는데, 회계는 수학보단 숫자로 이뤄진 '언어영역'이라 보시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다만, 이 언어를 활용해 더 나은 방안을 도출할 땐 '수학'을 활용해야 합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선 회계를 간략히 다뤄봤습니다. 회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인터넷 강의나 회계자격증 관련 책을 보시면 더 자세히 공부하실 수 있을겁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재무'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재무는 자금흐름을 다루는 면에서 '회계'와 관련성이 깊은 전공과목입니다.

 

 

 

 

Copyright 2020 @jaehoon- All Right Reserved